Page 44 - 고경 - 2016년 1월호 Vol.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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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추회요』, 그 숲을 걷다 ● 글 _ 박인석
『종경록』에서 말하는
거울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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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추회요』 91쪽에 나오는 10권-12판의 제목
은 ‘종경록에서 거울의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 부분은 ‘종경
록(宗鏡錄)’의 제목에서 ‘거울 경(鏡)’을 썼는데, 그 거울의 정
체가 무엇인지를 알아보는 내용이다. 여기에는 법상종(法相
宗)과 법성종(法性宗), 제8식과 여래장(如來藏)과 같은 매우 전
문적인 불교 용어가 등장하는데, 일단 이 용어는 이후에 설
명하기로 하고, 우선 ‘거울’에 대해 좀 더 살펴보고자 한다.
여기서 ‘거울’은 말 그대로 우리가 매일 보는 거울을 가리킨
다. 『명추회요』에는 나오지 않지만, 『종경록』 10권을 보면 중
국 당나라의 제2대 황제였던 태종(太宗, 599-649)의 다음과
같은 말씀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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