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6 - 고경 - 2016년 12월호 Vol.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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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 주인공의 삶 ● 글 _ 이인혜
『능엄경』 「정맥소」가
책이 되어 나오기를 바라며
●
『능엄경』은 수행에 바탕이 되는 대승교학을 아
우르는 경이다. 법화의 법문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화엄을 이
해하는 키를 제시했기 때문에 「정맥소(正脈疏)」를 쓴 진감 선
사는 이 경을 가리켜 ‘법화의 곳집이요, 화엄의 열쇠’라고 하
였다. 수행 체계와 방편을 자세히 설명하고 수행과정에서 만
나는 병통을 알려주기 때문에 예로부터 수행자들이 이 경을
중시했다. 그에 따르면 이 경은 크게 ‘사마타’, ‘삼마제’, ‘선나’
세 부분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사마타는 대승교학의 핵심을
드러낸 부분으로서 중생의 근(根)에 본래 갖춰진 정(定)에 의
해 삼마제를 닦게 하는 이치이다. 다음으로 삼마제는 사마타
에 의해 세워진 이치를 바탕으로 관음보살의 길을 따라서 이
근(耳根) 한 문을 택하여 깊이 들어가게 하는 방편이다. 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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