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 - 고경 - 2018년 9월호 Vol.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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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떡·흑미떡), 차(보리차·
            매실차), 물 등이다.
              이들 음식은 오신채

            (五辛菜:불교에서  금하는

            다섯  가지  음식물.  마늘,
            파,  달래,  부추,  흥거)가
            들어가지 않는다. 오로

            지 절집 전통양식의 재

            료만 사용한다. 특히 공
            양물은 각 파트를 나누
            어 팀장을 중심으로 만

            들어지고  차려진다.  여

            기엔 그 공양물에 맞는
                                    백련암 신도들이 대중공양하러 온 스님들에게 차를 대접하고
            음식전문가가 투입된다.            있다.
            공양물 제조를 맡은 한 팀장은 사찰음식 명장 1호 선재 스님에게 배운 신

            도들이 적지 않다고 귀띔한다. 재능기부자가 많으니 사소한 일로 다툴 일

            이란 거의 없다. 신도들이 좁은 공간에서 북적거려도 시끄러운 소리 내지
            않고 공양물을 준비하는 광경이 그제야 이해가 된다. 또 신도들 사이에선
            서로가 존중하는 태도가 몸에 배어있다. 18년째 대중공양 봉사에 참석하

            고 있다는 정덕심 우바이(부산 남천동, 고심정사 신도)는 “성철 큰스님 살아계

            실 때 지도받았던 노신도님들이 예닐곱 분 계시다.”면서 “이 분들의 묵묵
            한 헌신과 후배신도들이 잘 따라주는 게 차분하고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
            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본래 백련암의 산중대중공양은 성철 스님의 열반으로 인해 처음 시작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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