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 - 고경 - 2018년 9월호 Vol.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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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갈하게 준비된 공양상.
다. 큰스님의 입적 후 한 달도 안 돼 500여 명의 비구 비구니가 음력 10월
보름 동안거에 들어갔다. 49재는 동안거 결제 기간에 봉행됐다. 백련암은
수행대중들을 위해 음력 10월30일 또 11월1일 반산림을 맞아 산중공양을
베풀었다. 온 국민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치러진 큰스님의 다비식 때 산
중 대중들이 모두 애써 준 데 대한 답례였고 보답 차원이었다. 그것으로 대
중공양이 끝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음 해 해인총림을 찾아 하안거에
든 대중들이 “우리도 큰스님 다비식 때 있었다.”면서 “동안거만 하지 말고
하안거 때도 했으면 좋겠다.”는 청을 넣었다. 그렇게 해서 하안거 대중공
양도 이루어졌다.
이후 몇 년 동안 동안거 대중공양은 대구 정혜사 신도들이, 하안거 대중
공양은 부산 고심정사 신도들이 중심이 돼 봉행됐다. 지금은 하안거 대중
공양이 죽 이어져 오고 있고 동안거 대중공양은 10년 전부터 중단된 상황
이다. 달라진 게 있다면 대구 부산 신도들이 더욱 합심해 팀워크를 다지며
수준 높은 대중공양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하안거 대중공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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