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6 - 고경 - 2018년 10월호 Vol.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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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유민 고사계高舍鷄의 아들 고선지高仙
          芝 장군이 부도호副都護로 한 때 머물렀던 안
          서도호부 유적지. 중국 신강성 쿠처에 있다.
          백양나무가 무성하고 유적지는 이미 폐허로
          변했지만 ‘역사의 넉넉함’은 여전히 그 안에
          가득하다.

























           요롭다면 존경의 대상이 될 것이요, 수많은 부동산과 굴지의 회사 및 사원
           들을 둔 부자일지언정 마음이 인색하고 옹졸하다면 사람의 마음을 사기란
           쉽지 않다.

             부처님은 더 많은 재산을 갖고 싶어 하는 한 장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셨

           다. “그대는 이제 마땅히 넉넉함을 알라.” 이 말씀은 부처님을 만나기 이전
           의 장자는 여전히 욕망이 깊은 사람이다. 아무리 채우고 채워도 만족할 줄
           모른다. 하지만 부처님을 만나고 난 이후의 장자는 비로소 넉넉함이 무엇

           인지 깨닫게 된다. 깊고 넓은 무상의 법문을 접하였고 만나기 어려운 불법

           을 만난 자체로 행복의 문에 들어섰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가난은 창피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인색하고 옹졸한 마음의 가난이 염
           치없는 것이다. 스스로 내가 넉넉하다는 것을 느낄 때 비로소 보물창고가

           내 몸에 가득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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