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7 - 고경 - 2019년 2월호 Vol.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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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2-1. 혜달소] ① “夫生死交謝, 寒暑迭遷”者, 生死之變, 猶冬夏而
時行也. “有物流動, 人之常情”者, 唯有法流動不及無為者, 中人以下皆共
36)
35)
知之, 此是標宗也. 今“即” 下, 正明造論所由. 有二科, 一、立宗 ; 二、“或
37)
者” 下, 正明所由. 立宗中有三段, 初、依經立宗; 次、破; 後、結也. 今“即謂
之不然”者, 總反惑情. “何者”下, 依經立宗也. 次、“尋夫”下, 破舊義也.
① “무릇 삶과 죽음이 서로 바뀌고, 추위와 더위가 번갈아 들어선
다.”는 삶과 죽음의 변화는 마치 겨울과 여름의 바뀜과 같다는 것이다.
“사물은 변해 간다는 것이 보통 사람들이 일반적인 생각·견해이다.”는
무위無爲에 이르지는 못하나 사물은 오직 움직여 변한다는 점은 중간 근
기 이하의 사람들이 모두 아는 것으로, 이는 (범부들의) 주장을 드러낸 것
이다. 지금 “즉則” 이하는 바로 글을 지은 이유를 밝히고 있다. 두 단락으
로 나뉜다. [1]첫 번째 단락은 주장을 말하는 부분, [2]두 번째 단락은 “어
리석은 사람은” 이하로 까닭을 밝힌 부분이다. 주장을 밝힌 단락은 세 부
분으로 나뉜다. ㉠첫째는 경전에 의거해 주장을 말한 부분, ㉡둘째는 논
파한 부분, ㉢셋째는 결론이다. 지금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는 부분은
총체적으로 범부의 생각에 반대한다는 것이다. “왜 그런가?” 이하는 경전
에 의거해 주장을 말했다. 다음, “생각해보니” 이하는 과거의 의미를 논
파한 것이다. 38)
③ “尋夫不動之作, 豈釋動以求靜, 必求靜於諸動”者, 正破舊義. 彼云不
35) 즉則과 같다.
36) 입종立宗은 ‘주장을 말하다’ 혹은 ‘종지를 세우다’ 등의 의미가 있다. 여기서는 전자의 의미로 번역
했다.
37) ‘혹자或者’는 ‘혹자惑者’를 잘못 쓴 것이다. ‘혹자惑者’가 맞다.
38) 『혜달소』에 단락 ②에 대한 주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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