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8 - 고경 - 2019년 2월호 Vol.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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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遷者, 賴於續假 , 轉前作後名為動法, 若許實法即無動轉, 故法與時俱,
           時與法俱. 轉變後法還舒於前, 名為不動, 此即 “釋動以求靜”也. 過去法來
           不來有三說, 第一云: “過去雖滅而曾為固, 故相續行者成就此因, 因非轉
                                                                40)
           來, 在於現附也.” 第二云: “因體有為, 當時即滅, 而善惡功用 湛然常在
           也.” 第三云: “善惡功用隨心轉來, 來至現在者也.”

             ③ “『방광반야경』이 말하는 ‘움직임이 없다.’는 의미를 생각해보니, 어
           찌 움직임을 떠나 ‘움직이지 않음’을 찾으라는 것이겠는가? 반드시 만물

           의 ‘여러 움직임’에서 ‘움직이지 않음’을  찾으라는 뜻이다.”라는 부분은
           과거의 의미를 논파한 것이다. 그들이 말하는 ‘불천不遷’은 다음과 같다.

           상속가相續假에 의지해 ‘앞’이 변해 ‘뒤’가 되는 것을 일러 ‘움직임’이라 한
           다. 만약 진실한 존재[사물]라면 움직임이 없기에 존재[사물]와 시간은 동시

           에 있고, 시간과 존재[사물]도 함께 있다. 뒤가 변해 다시 앞에 풀려지는[되
           는] 것을 일러 ‘움직임이 없는 것’이라 한다. 이것이 바로 “움직임을 떠나

           움직이지 않음을 찾는다.”는 것이다. 과거의 사물이 (지금에) 오는지 안 오
           는지에 대해서는 세 가지 설명이 있다. 첫 번째는 “과거는 비록 소멸됐으

           나 일찍이 ‘고정’됐기에, 상속을 행하는 것이 ‘원인’이 됐으며, 원인이 (현
           재로) 오지 않아 현재에 부속된 채 존재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원인

           의 본체는 유위법(변하는 것)이므로 일·사물이 생긴 그 때 이미 소멸됐다.








           39)  속가續假는 『성실론』이 말하는 삼가三假의 하나인 ‘상속가相續假’를 말하며, 유위법이 시간상 전후로 서
              로 이어져 존재함을 가리킨다. 따라서 일체의 현상은 생멸生滅의 상속을 떠나서는 그 실체가 없다는
              것이다. 한편, 유위법은 반드시 인연에 의해 생긴다는 ‘인성가因成假’와 괴로움에 대해 즐거움이 있고
              짧음에 대해 긺이 있는 것처럼 서로 의지해 성립된다는 ‘상대가相待假’를 상속가와 합쳐 삼가三假라 부
              른다.
           40)  공용功用은 공효功效와 같은 뜻으로 공을 들인 보람이나 효과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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