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3 - 고경 - 2019년 2월호 Vol. 70
P. 123
24)
23)
一切法悉皆如故.” 《楞伽》又云: “五識身非流轉.” 三、此二無礙同時鎔
25)
融, 非一非異, 遷與不遷亦非前後, 即《涅槃》: “娑羅娑鳥” , 《淨名》: “法無
26)
27)
去來, 常不住故” , 是也. 《清涼》云: “因乖常理, 遂成三界無常.” 苟悟無
常之實, 即無常常矣. 下論大義皆是此理.
먼저 종교終敎라는 것은 연기의 이치를 따라 모든 사물과 일들이 일어
나고 이뤄지는데, 일·사물은 진여와 같기에 불천不遷이라는 것을 말한
다. 여기에는 ‘세 가지 가르침의 방식’[곡유삼문曲有三門]이 있다. 첫 번째는
이치로 현상을 따르는 것이다. 이치도 따라 변하는데 하물며 사실·사물
[현상]이 변하지 않겠는가? 『능가경약』이 “여래장과 인因은 태어남과 사라
짐이 있다.”고 말한 것이나 『부증불감경』이 “법신이 다섯 세계에 태어난
다고 말하는 등등”이라고 한 것 등은 모두 이 의미다. 두 번째는 현상으
로 이치를 따르는 것이다. 『인왕경』이 “진제에서 번뇌와 깨달음은 둘이
아니기에, 제불 여래와 모든 존재는 이와 같기 때문이다.”라고 말한 것이
나 『능가경』이 “오식신(吳識身. 몸)은 유전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것이다.
세 번째는 첫 번째와 두 번째가 막힘없이 동시에 융합해 같지도 않고 다
르지도 않으며, 변함과 변하지 않음이 앞도 없고 뒤도 없는 것이다. 다시
말해 『열반경』의 “백학들이 봄에 청량한 무열지無熱池[뜨겁지 않은 연못]에 모
이듯이, 여러 부처님들도 이와 같이 모두 열반에 모인다.”라는 구절이나
『유마경』의 “존재는 오고 감이 없다. 항상 머무르지 않기 때문에.”라고 말
23) 『인왕호국반야바라밀다경』 「이제품」 제4에 있는 구절이다.
24) 『대승입능가경』 권제5 「찰나품」 제6에 있는 구절이다.
25) 40권본 대반열반경』 권제2 「수명품」 제일지이第一之二 등에 보인다.
『
26) 『유마힐소설경』 「제자품」 제3에 있는 구절이다.
27) 『대방광불화엄경수소연의초』 권제7에 있는 구절이다.
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