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6 - 고경 - 2019년 2월호 Vol.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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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2-4. 문재소] ① “夫生死(滅也)交謝, 寒暑迭(互也)遷, 有物流動, 人之
常情.” 將明遷即不遷之理. 先陳迷倒不遷見遷之情, 令忘情悟實也. 初句舉
所遷之法, 通一切法生來死謝, 死至生亡生滅相待, 故云交也. 次句舉能遷
之時, 通一切時迭遷可知, 有謂緣有流動遷也. 後句中義兼凡外, 亦正為權
小以一形三, 唯見無常不見即常者, 皆常情淺見也. “予(我也)則謂之不然.”
論主宗悟一乘善入實相, 欲導常情故總斥之. “何者?” 不許見遷必有教理,
故總徵之.
① “무릇 삶과 죽음이 서로 바뀌고, 추위와 더위가 번갈아 들어서고,
사물은 변해 간다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견해이다.”라는
구절은 움직임을 통해 움직이지 않는 이치를 밝히고자 한다. 미혹되거나
전도되어 움직이지 않음을 움직임으로 보는 범부의 생각을 먼저 진술하
고, 범부의 소견을 잊고 진실을 깨닫게 하고자 했다. 첫 구절은 움직이는
사물을 예로 들어, 모든 사물의 삶과 죽음의 교대 및 죽음이 삶·사라짐
에 이르고 태어남과 사라짐이 서로 의지하는 것을 통관通觀했기에, 교대
한다고 말했다. 다음 구절은 능히 변하는 시간을 예로 들어, 모든 시간을
통관通觀해 시간이 번갈아 들어섬을 알게 했다. 유동적이고 변천하는 것
이 있음에 근거해 ‘있다[유有]’고 말한 것이다. 뒤 구절의 (인人의) 의미는 범
부와 외도, 권대승과 소승의 위해 하나로서 셋을 만든 것이다. 오직 무상
만 보고 상常을 보지 못한 외도·소승·권대승은 모두 일반적인 견해·
얕은 견해를 가진 사람에 속한다. “나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는 논주
(승조)가 일승一乘의 실상에 들어가는 이치를 연구해 깨달아 일반적인 견
해를 가진 사람들을 인도하고자 했기에 총괄해서 (앞 구절을) 비판한 것이
다. “왜 그런가?”는 움직임을 보는 것이 반드시 교리에 합당하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기에 전체적으로 검증하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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