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0 - 고경 - 2019년 2월호 Vol.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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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중생이 삼계의 모습을 보는 것과 같지 않다.”고 말씀했다. (이처럼) 큰

           불이 (삼계를) 태워도 이 땅은 평온하다. 예를 들면 갠지스 강물을 사람이
           보면 물이지만, 귀신이 보면 불이 되는 것처럼, 깨달은 것과 미혹한 것의

           차이도 이와 같다. “왜 그런가?” 이 말은 깨달음과 미혹함의 원인을 묻고
           풀이한 것이다.

             ② “《放光》云: ‘法無去來, 無動轉者.’” 引經立定宗體. 此義引彼經「第七
           卷」中云: “諸法不動搖, 故諸法亦不去亦不來等.” 即《法華》云: “是法住法
                          54)
           位, 世間相常住.”  蓋言諸法實相, 當體如如, 本無去來動轉之相, 佛眼觀
           之, 真空冥寂, 凡夫妄見, 故有遷流, 不遷論旨, 以此為宗.

             ② “『방광반야경』은 ‘사물·생각[법法]은 오고 감이 없고, 움직여 변해
           감이 없다.’고 말했다.” 경전을 인용해 (승조가) 주장하는 근본을 내세우

           고 말했다. 이는 『방광반야경』 권제7에 나오는 “모든 존재는 움직임이 없
           기에, 모든 존재는 가지도 오지도 않는다.”라는 말의 의미를 인용한 것이

           다. 『법화경』 역시 “이 존재들은 자기 자리에 머무르며, 세간의 모습은 항
           상 변함이 없다.”라고 말했다. 개략적으로 말하면 모든 존재의 참 모습은

           그 자체가 항상 그대로이며, 본질상 가고 옴 등 움직임의 모습이 없다. 부
           처님의 눈으로 그것[존재]을 보면 ‘텅 비어 고요’하지만, 범부는 그릇된 관

           점으로 보기에 ‘변천하고 유동적’이다. 「물불천론」의 근본 가르침은 이것
           을 핵심으로 삼았다.

             ③ “尋夫不動之作, 豈釋動以求靜, 必求靜於諸動.” 此依宗出體也. 尋究
           不動之旨, 蓋即動物以見真常, 非捨動以求靜也. 良由全理所成之事, 法法







           54)  『묘법연화경』 권제1 「방편품」 제2에 나오는 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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