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8 - 고경 - 2019년 2월호 Vol.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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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云不捨. 意云: “要證真諦之靜不離俗動.” 心者實智向真故靜, 權智應

           俗故動, 二智無礙故亦不捨權動也. 後四句躡前以明即靜而動, 亦通心境,
           以不捨事動而入靜, 故正靜時正動, 論中正唯理事, 既云求靜不捨等, 故

           兼二智.
             ③ “『방광반야경』이 말하는 ‘움직임이 없다.’는 의미를 생각해보니, 어

           찌 움직임을 떠나 ‘움직이지 않음’을 찾으라는 것이겠는가? 반드시 만물
           의 ‘여러 움직임’에서 ‘움직이지 않음’을 찾으라는 뜻이다. 반드시 ‘여러 움

           직임’속에서 ‘움직이지 않음’을 찾기에 비록 움직이나 항상 ‘움직이지 않
           는 것’이며, 움직임에서 벗어나 ‘움직임이 없는 것’을 찾는 것이 아니기에

           비록 움직임이 없으나 ‘움직임’을 떠나지 않는다.” 첫 구절[심부부동지작尋
           夫不動之作]은 경전을 들어 단지 움직임과 움직이지 않음으로써 가고 옴을

           예로 삼아 해석했다. 동動은 움직임이며, 정靜은 움직이지 않음이지 어찌
           아래의 ‘취지가 다르게 보이는 가르침을 서로 조명하여 그 사이에 모순이

           없도록 설명한 것’을 해석한 것이겠는가? 두 번째 구절[기석동이구정豈釋動
           以求靜]은 사물의 움직임을 떠나지 않고 움직이지 않음의 이치를 탐구함을

           밝힌 것이다. 동動[움직임]과 정靜[움직이지 않음]은 여러 모습이 있지만 마음
           과 대상의 입장에서 간략히 설명하면, 대상[경境]은 진제인 이理의 본성이

           기에 ‘움직이지 않음’[정靜]이며, 속제인 사事의 (개개) 사물이기에 움직임[동
           動]이다. 진제와 속제로 ‘서로 전화轉化해 같은 본성을 가진 것[상즉相即]’이

           될 수 있기에 버리거나 떠나지 않는다. 그 의미는 “진제의 움직이지 않음
           을 깨달고자 하면 속제의 움직임을 버리지 않는다.”라고 말할 수 있다.

           마음은 실지實智가 진제를 대상으로 하기에 ‘움직이지 않음’이며, 권지權智
           가 속제를 대상으로 하므로 ‘움직임’이 된다. 권지와 실지가 막힘없이 통

           하기에 권지인 움직임을 버리지 않는다. 뒤의 네 구절은 앞 구절을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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