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1 - 고경 - 2019년 2월호 Vol.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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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중국에 전하였다. 또한 삼론학의 소의경전에 해당하는 『소품반야경』
『대품반야경』 『금강경』을 역출하였는데, 이들 경전은 그 이전에 다른 역경
가들이 이미 한역했지만 구마라집이 다시 번역한 것이다.
1. 삼론학 소의경론 한역
종래의 한역본에 의거하였지만 반야의 공사상이 바르게 전달되지 않
은 불교계의 상황을 고려하여 중역한 것이라 한다. 이들 삼론학의 소의경
론이라 볼 수 있는 그 역출 연대를 살펴보면 몇 가지 주의 사항이 있다.
번역을 순차적으로 정리해 보면,
① 『대지도론』 홍시 4년 여름(402)에 착수하여 홍시 7년 12월(405)에 완
료되었다. 원래 이 논서의 문장은 광박했지만 (인도어와 중국어에 따른) 간찰
의 번거로운 차이가 있어, 원문의 3분의 1만 역출한 것이 지금의 대지도
2)
론 100권이라 한다. 용수가 저술한 대품반야경의 주석서이기 때문에 먼
저 번역한 것이라 본다.
② 『대품반야경』 홍시 5년(403). 이 경전의 이역본異譯本으로 축법호竺
法護역의 『광찬반야경光讚般若經』과 무라차無羅叉역의 『방광반야경放光般若
經』이 존재했지만, 그 역문이 명료하지 못해 격의불교를 촉발시킨 까닭에
먼저 새로 번역하였다고 한다.
③ 『소품반야경』 홍시 10년(408). 『대품반야경』이 중역되어 종전의 다른
2) 승우 『출삼장기집』 제10권, 「대지석론서大智釋論序」 제19. “胡夏旣乖, 又有煩簡之異, 三分除二, 得此百
卷.” T55-p75b. 이하 이 부분의 출처 생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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