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9 - 고경 - 2019년 5월호 Vol.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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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絶於內, 稱謂淪 於外 , 視聽之所不曁, 四空 之所昏昧. 恬焉而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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怕焉而泰 , 九流 於是乎交歸 , 衆聖於是乎冥會 . 斯乃希夷之境, 太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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之鄕, 而欲以有無題榜, 標 其方域 , 而語其神道 者, 不亦邈 哉.
[12] ① 왜 그런가? (열반이라는) 대상을 찾아보면, 오온은 영원히 소멸
됐고(열반을 찾을 수 없다), (열반이) 없다고 생각하면 반야지혜는 존재한다.
반야지혜가 존재하기에 진리와 하나가 된 채 (열반은) 변함없고, 오온이
영원히 소멸됐기에 모든 번뇌도 없다. 모든 번뇌가 없기에 진리와 상통
하며, 진리와 하나가 된 채 변함이 없기에 인식작용은 하지만 범부와 같
은 분별을 하지 않는다. 인식작용을 하나 범부와 같은 분별이 없기에 성
인의 인식공능은 항상 존재하며, 진리와 상통하기에 본성은 텅 비었지만
영원히 변천變遷이 없다. 본성이 비었으나 변천이 없기에 ‘실체가 있는 있
음’은 아니며, 성인의 인식작용이 항상 존재하기에 ‘허공처럼 아무 것도
없는 없음’은 아니다. 그러한 즉 (열반의) 본체는 있음과 없음을 초월해 공
적하고, (열반의) 모습은 없기에 이름 붙일 수 없고, 보거나 들을 수 없고,
72) 윤淪은 ‘소멸되다’는 의미다.
73) 내內는 본체를, 외外는 모습을 가리킨다.
74) 사공四空은 사무색정四無色定을 말한다. 공무변처정, 식무변처정, 무소유처정, 비상비비상처정을 가
리킨다.
75) 이夷는 평등함을 말한다.
76) 태泰는 통달한 것을 가리킨다.
77) 구류九流는 유가, 묵가, 명가, 음양가, 농가, 종횡가, 잡가, 소설가 등 제자백가의 학설을 가리킨다.
78) 교귀交歸는 ‘귀결되다, 돌아가다’는 뜻.
79) 명회冥會는 계합하다는 의미.
80) 표標는 표시하다, 가리키다는 뜻.
81) 방역方域은 영역을 말한다.
82) 신도神道는 신령스런 깨달음, 즉 열반을 의미한다.
83) 막邈은 원遠의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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