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0 - 고경 - 2019년 5월호 Vol.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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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색정을 얻은 사람도 (열반을) 제대로 알 수 없다. 고요하며 평등하고
고요하며 통달했기에, (열반은) 모든 학설들이 돌아가는 곳이자, 모든 성
인들이 계합하는 대상이다. 이것은 보거나 들을 수 있는 대상이 아니며,
그윽하고 또 그윽해 알기 어렵다. 그런데 있음과 없음으로 이름을 붙이
고, 그 영역을 지정하며, 그 가르침을 말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열반으
로부터 너무 멀어지는 것 아닌가?
84)
[13][2] 覈體 第二. [13][2] 핵체 제2
[14][유명 1] ① 有名曰: 夫名號不虛生, 稱謂不自起. 經稱有餘涅槃,無
餘涅槃者, 蓋是返本之眞名, 神道之妙稱者也.
[14][유명 1] ① 유명이 말 한다: 이름과 기호는 근거 없이 태어나지 않
고, 칭호와 말은 스스로 일어나지 않는다. 경전이 말하는 유여열반 무여
열반은 근본으로 돌아가는 진정한 이름이며, 반야지혜를 일컫는 신묘한
칭호이다.
85)
[15] ① 請試陳之: 有餘者, 謂如來大覺始興, 法身初建, 澡八解 之淸
88)
87)
86)
89)
流, 憩七覺 之茂林; 積萬善於曠劫 , 蕩無始之遺塵 ; 三明 鏡於內, 神
84) 핵覈 [核]은 동사로 세밀히 따져 조사하다는 의미다. 따라서 핵체核體는 ‘열반의 본체를 조사 하다’는
뜻이다.
85) 팔해八海는 미혹迷惑을 끊는 여덟 가지 해탈을 말한다.
86) 일곱 가지 깨달음은 칠각분을 말한다. 택법擇法, 정진精進, 염念, 정定, 희喜, 사捨, 제除 등 일곱 가지이다.
87) 광겁曠劫은 오랜 세월을 말한다.
88) 유진遺塵은 번뇌를 가리킨다.
89) 삼명三明은 숙명(과거의 일을 아는 것), 천안명(미래의 일을 아는 것), 누진명(현재의 일을 아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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