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8 - 고경 - 2019년 5월호 Vol.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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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於何不名? 是以至人居方而方, 止圓而圓, 在天而天, 處人而人. 原 夫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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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天能人者, 豈天人之所能哉? 果以非天非人, 故能天能人耳. 其爲治 也,
                     130)
                                          131)
           故應而不爲 , 因而不施. 因而不施 , 故施莫之廣; 應而不爲, 故爲莫之
                                   132)
           大. 爲莫之大, 故乃返於小成 ; 施莫之廣, 故乃歸乎無名. ④ 經曰: “菩提
           之道, 不可圖度, 高而無上, 廣不可極, 淵而無下, 深不可測, 大包天地, 細

                            133)
           入無間, 故謂之道.”  然則涅槃之道, 不可以有無得之, 明矣. 而惑者覩神
           變, 因謂之有; 見滅度, 便謂之無. 有無之境, 妄想之域, 豈足以標榜玄道而

           語聖心者乎?
             [20] ① 그대는 홀로 ‘바르게 보는 법[정관正觀]’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

           했는가? 유마힐이 “내가 여래를 관찰해 보니, 안·이·비·설·신·의
           를 이미 넘어섰고, 욕계·색계·무색계를 뛰어 넘었다. 어떤 특정한 방향

           장소에 있지도 않고, 방향  장소를 떠난 것도 아니다. 유위법도 아니고 무
           위법도 아니다. 분별적인 사고방식으로 알 수도 없고, 지혜로도 알 수 없

           다. 언어나 개념으로는 설명할 수 도 없고, 생각으로 헤아릴 수도 없다.
           이렇게 보는 것을 정관正觀이라고 한다. 이와 다르게 보면 붓다[법신]를 볼

           수 없다.”라고 말했다. 『방관반야경』은 “붓다는 허공과 같아 오고 감이 없
           다. 인연이 응해 나타나고, 특정한 방향이나 장소에 있지 않다.”라고 말







           128) 원原은 조사하다, 탐구하다는 의미다.
           129) 치治는 교화하다, 구제하다는 뜻이다.
           130) 불위不爲는 ‘작위적으로, 인위적으로, 억지로 구제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131)  불시不施는 ‘작위적으로, 인위적으로, 억지로 베풀지 않는다’는 뜻이다. 여기서 시施는 가르침을 설

              명하는 것을 말한다. 즉 법시法施를 가리킨다.
           132)  소성小成은 『장자』 「제물론」편에 나오는 말이다. “道隱於小成, 言隱於榮華[도는 작은 성취 때문에 희

              미해졌고, 말은 화려한 꾸밈 때문에 희미해졌다].”
           133) 『태자서응본기경』 권하에 비슷한 구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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