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6 - 고경 - 2019년 6월호 Vol.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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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러, 감관을 조절하는 것이 수행의 목표 중 하나인 것이다. 종교학자인

           다케우치 요시노리武內義範는 이러한 것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일상적인 인간의 경우, 보는 것은 곧바로 그 대상을 파악하는
                것, 즉 쾌·불쾌의 감각을 가지고 욕망적으로 이것과 관계하

                며, 집착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감관을 통제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감관은 ‘연잎의 이슬’과 같이 또는 ‘칼날 위의 겨자

                씨’와 같이, 집착없이 있는 그대로 있어야할 그대로 있게 하듯
                볼 수가 있다.”(「연기사상」 『講座佛敎思想』 제5권, 「종교론·진리·가치

                관」 제2장, 理想社)



             이것은 초기불교의 ‘인식기관(6내처)/인식대상(대상)’의 2분법에 기초하
           는 수도론으로, 후대의 대승불교에서는 직접지각과 그 대상과의 사이에

           언어적 분절(분별)의 개재를 인정한다. 초기불교에서도 “식은 요별을 특질
           로 한다.”고 하지만, 이것을 일보 전진시킨 것이다. 『숫타니파타』 제1장의

           이 부분에서는 12지연기 가운데 6처와 촉(인식대상과의 접촉), 수(고락 등의
           감수), 애(갈애), 취(집착)의 각 지분의 요소가 모두 설해지며, 더욱이 그 환

           멸의 도(역관)까지도 암시되고 있다. 12지연기나 10지연기가 정돈되기 전
           붓다가 관조한 실제 내용을 알 수 있는 한 구절이다.



                                    [p.88-13]  이어서 6처(입)와 함께 이것보
           5온이란 무엇인가
                                  다 더욱 자주 나타나는 기본교리인 ‘5온’에 대
           해서도 살펴보기로 한다. 5온은 일반적으로 색·수·상·행·식으로 사

           람 등의 유정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요소를 말한다. 온이란 집합체, 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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