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9 - 고경 - 2019년 6월호 Vol.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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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정은 기무라의 무명론에서 한층
            무명은 왜 요청 되었는가
                                        윤곽이 분명해 질 것이다. 『성읍』의 10
            지연기설에는 무명과 행의 지분이 없다. 만약 10지 연기설을 12지 연기

            의 선행형태로 본 경우, 왜 ‘식↔명색’ 앞에 그것의 원인으로 무명과 행의
            연기지가 요청된 것일까.



                “생각컨대 연기관은 불타의 근본적 세계관(오히려 인생관)이었다

                고는 하지만, 이것을 구분하여 각각의 지분으로 나누어, 그 사
                이의 관계를 엄중히 살핀다는 것은 처음부터 확정적인 것은 아

                니었던 것 같다. 즉 그 중심은 의심할 바 없이 식과 명색의 관
                계로, 이것을 기초로 하여 심리활동의 갖가지 모습으로부터

                유에 이르기까지 나아간 것이지만, 반드시 이것을 10지 또는
                12지의 숫자상으로 확정하는 것이 불타의 최초의 생각은 아니

                었다.”(「사실적 세계관」 제5장 3절)



              그것은 그와 같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기도
            그 멸도 지분에 의해 분절되고, 그것들 연기지의 생기生起와 멸진滅盡의

            연쇄계열로서 표현되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무명, 행을 포함하는 12
            지 연기지가 완성태로서 설해진 것이다.



                “(『성읍』에서) 불타가 식, 명색의 관계 이상으로 나아가지 않았던

                것은, 이것이 곧 붓다의 창안이었던 것과는 별개로, 당시 불타
                는 온전히 신심활동의 현실에 대하여 관찰을 한 이상, 현실 활

                동에 의해 성립하는 형식적 근본조건을 분명히 했던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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