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8 - 고경 - 2019년 6월호 Vol.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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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외에 묘한 깨달음이 별도도 존재하며, 있음도 아니고 없음도 아니니

           이를 열반이라 말한다.”고 했다. 내가 그 말을 들어도 마음에 와 닿지 않
           는다.
                        10)
             [25][5] 超境  第五. [25][5] 초경 제오.
             [26][무명 3] ① 無名曰: 有無之數, 誠以法無不該, 理無不統. 然其所統,

                                                                11)
           俗諦而已. 經曰: “眞諦何耶? 涅槃道是. 俗諦何耶? 有無法是.”  何則? 有
           者有於無; 無者無於有. 有無所以稱有, 無有所以稱無. ② 然則有生於無,

           無生於有, 離有無無, 離無無有. 有無相生, 其猶高下相傾, 有高必有下, 有
           下必有高矣. 然則有無雖殊, 俱未免於有也. 此乃言象之所以形, 是非之所

           以生, 豈是以統夫幽極, 擬夫神道者乎? ③ 是以論稱出有無者, 良以有無之
                      12)
           數, 止乎六境 之內. 六境之內, 非涅槃之宅, 故借“出”以祛之. 庶悕道之流,
                                     13)
           髣髴幽途, 託情絶域, 得意忘言 , 體其非有非無, 豈曰有無之外, 別有一有
                                                 14)
                                                            15)
           而可稱哉? ④ 經曰“三無爲”者, 蓋是群生紛繞 , 生乎篤患 . 篤患之尤, 莫
           先於有, 絶有之稱, 莫先於無. 故借無以明其非有. 明其非有, 非謂無也.
             [26][무명 3] ① 무명이 말 한다: 있음과 없음의 이치는 진실로 모든 것








           10)  ‘초경超境’에서 초超는 초월하다, 경境은 색·성·향·미·촉·법 등을 가리킨다. ‘징출 제4’에서 유
              명有名은 육경은 있음으로, 열반은 없음으로 간주해 있음과 없음으로 모든 존재를 총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초경 제5’에서 무명無名은 유명이 말하는 것은 모두 속제에 해당되는 것일 뿐이라고 논박
              한다.
           11)  구마라집이 한역漢譯한 『성실론』 권11에 비슷한 구절이 있다. 『중론』 제24장 「관사제품」의 8·9·10

              번째 게송도 비슷한 내용을 말하고 있다.
           12) 색·성·향·미·촉·법을 말한다.

           13)  『장자』 「외물」편에 나오는 말이다. “言者所以在意, 得意忘言, 吾安得夫忘言之人, 而與之言哉?[말은
              뜻을 알기 위한 도구인지라 뜻을 알고 나면 말을 잊어버린다. 내 어디에서 말을 잊은 사람을 만나
              그와 함께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인가]”
           14) 분요紛繞는 번뇌라는 의미다.
           15) 독환篤患은 선과 악 등의 업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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