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1 - 고경 - 2019년 6월호 Vol.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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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 吾何敢言之, 而子欲聞之耶? 雖然, 善吉 有言: “衆人若能以無心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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受, 無聽而聽者, 吾當以無言言之.” 庶 述其言, 亦可以言. ② 淨名曰: “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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離煩惱, 而得涅槃.” 天女曰: “不出魔界 , 而入佛界.” 然則玄道在於妙
悟, 妙悟在於卽眞. 卽眞則有無齊觀, 齊觀卽彼己莫二. 所以天地與我同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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萬物與我一體. 同我則非復有無, 異我則乖於會通. 所以不出不在, 而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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存乎其間矣. 何則? ③ 夫至人虛心冥照, 理無不統. 懷六合 於胸中, 而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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鑒 有餘; 鏡 萬有於方寸, 而其神常虛 . 至能拔 玄根 於未始 , 卽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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動 以靜心, 恬淡淵默, 妙契自然 . 所以處有 不有, 居無不無. 居無不無,
故不無於無; 處有不有, 故不有於有. 故能不出有無, 而不在有無者也.
[30][무명 4] ① 무명이 말 한다: 말은 이름으로 인해 일어나고, 이름
은 모양에 따라 생긴다. 형상은 모양에 집착하므로 드러난다. (열반은) 모
습도 없고 이름도 없으며, 이름도 없고 말할 수 없고, 말할 수도 없고 들
20) 선길善吉은 수보리를 말한다.
21) ‘서庶’는 동사로 바라다, 희망하다는 뜻이다.
22) 『유마경』 「제자품」에 있는 구절이다.
23) 마계魔界는 현실의 세계를 의미한다.
24) 『보녀소문경寶女所聞經』에 있는 구절이다.
25) “ 天地與我同根, 萬物與我一體”라는 구절은 승조의 입장인 반야학, 즉 성공性空의 입장에서 번역해야
된다. 이를 도가적으로 해석하면 「열반무명론」의 가르침과 어긋난다.
26) 육합六合은 동·서·남·북·상·하를 가리키나, 여기서는 ‘객관 대상’을 지칭하는 것으로 봐도 된다.
27) 영감靈鑑은 마음을 의미한다.
28) 경鏡은 비추다, 인식하다는 뜻이다.
29) 허虛는 깨끗하다[정淨]는 의미다.
30) 여기서 발拔은 뽑다는 의미보다는 증득하다는 뜻에 가깝다.
31) 현근玄根은 열반을 의미한다.
32) 미시未始는 ‘시작하기 전에’로 번역되나 실은 ‘무시이래無始以來’라는 뜻에 가깝다.
33) 군동群動은 만물을 말한다. 만물은 항상 변화와 움직임 속에 있기 때문이다.
34) 자연自然은 열반을 의미한다.
35) 여기서 유有는 있음, 세간 등의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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