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0 - 고경 - 2019년 6월호 Vol.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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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것은 아니다.

                        16)
             [27][6] 搜玄  第六. [27][6] 수현 제육.
             [28][유명 3] ① 有名曰: 論自云: “涅槃旣不出有無, 又不在有無.” 不在

           有無, 則不可於有無得之矣; 不出有無, 則不可離有無求之矣. 求之無所,
           便應都無. 然復不無其道. 其道不無, 則幽途可尋. 所以千聖同轍, 未嘗虛

           返者也. 其道旣存, 而曰不出不在, 必有異旨, 可得聞乎?
             [28][유명 3] ① 유명이 말 한다: 무명론자 스스로 “열반은 있음과 없

           음을 벗어나지도 않고, 있음과 없음에 있지도 않다.”라고 말했다. 있음과
           없음에 있지 않다면 있음과 없음에서 열반을 증득할 수 없다. 있음과 없

           음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있음과 없음을 떠나 찾을 수도 없다. 찾아도 없
           다면 응당 없는 것이다. 그러나 열반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열반이 없는 것

           이 아니라면 그윽한 길에서 찾을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성인들이 같은 길
           을 밟아 갔지만 되돌아 온 분은 없다. 열반이 이미 존재하고 그런데 (있음

           과 없음에서) 벗어나지도 않고 있음과 없음에 있지도 않다면, 반드시 다른
           가르침이 있을 것인데 그것을 들을 수 있는가?
                        17)
             [29][7] 妙存  第七. [29][7] 묘존 제칠.
                                                                18)
             [30][무명 4] ① 無名曰: 夫言由名起, 名以相生, 相因可相 . 無相無
                                 19)
           名, 無名無說, 無說無聞.  經曰: “涅槃非法, 非非法, 無聞無說, 非心所







           16)  수현搜玄에서 수는 찾다, 추구하다는 의미. 현은 현묘함을 말한다. 따라서 수현은 ‘초경 제5’에서 말
              한 “열반은 있음과 없음을 떠나지 않고, 있음과 없음에 있지도 않다”는 이치를 찾는다는 뜻이다.

           17)  묘존妙存에서 ‘묘妙’는 “있음과 없음을 벗어나지도 않고, 있음과 없음에 있지도 않다.”는 것을 말하며,
              ‘존存’은 열반의 본체는 존재함을 의미한다.
           18) 가상可相은 형상에 집착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 구절 전체는 유명有名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다.
           19) 이 구절 전체는 무명無名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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