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6 - 고경 - 2019년 6월호 Vol.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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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4호 | 승조와  『조론』  13



                       「열반무명론」 번역과 해설 2



                                                       활인검活仁黔 | 자유기고가





             (지난호에 이어)
                        1)
             [23][4] 徵出  第四. [23][4] 징출 제사.
                                                        4)
                                         2)
                                              3)
             [24][유명 2] ① 有名曰: 夫渾元 剖判 , 萬有參分 . 有旣有矣, 不得不
                                                                   5)
           無. 無自不無, 必因於有. 所以高下相傾, 有無相生, 此乃自然之數 , 數極
                              6)
           於是. 以此而觀, 化母 所育, 理無幽顯. 恢恑憰怪, 無非有也. 有化而無,
           無非無也. 然則有無之境, 理無不統. ② 經曰: “有無二法, 攝一切法.” 又
                                          8)
                                 7)
           稱三無為者, 虛空、數緣盡 ,非數緣盡 . 數緣盡者, 卽涅槃也. 而論云: “有
           無之表, 別有妙道, 妙於有無, 謂之涅槃.” 請覈妙道之本. 果若有也, 雖妙







           1)  징출徵出에서 징徵은 ‘책망하여 따지다’는 의미다. 「위체位體」에서 열반은 유무의 경계를 벗어났다고 무

             명이 대답했다. 이에 대해 유명이 일체법은 유무에 다 포괄되기에 ‘열반의 본체’도 유무를 벗어날 수
             없다고 반박한다.
           2) 혼원渾元은 만물이 아직 구별되지 않은 모양을 형용하는 말이다. 혼돈渾沌과 같은 의미다.
           3) 부판剖判은 분열을 의미한다.
           4) 만유萬有는 세상의 모든 존재를, 참분參分은 ‘다양한 종류의 사물과 존재’를 말한다.
           5) 수數는 이치, 법칙이라는 뜻이다.

           6)  『조론』의 여러 주석서들은 화모化母를 도道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역자가 보기엔 ‘도道’보다는 ‘연기
             의 법칙’이 더 적절한 것 같아 화모를 연기로 해석했다. 「열반무명론」 ‘핵체 제2’에도 ‘화모化母’라는 말
             이 나오는데 연기라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7)  택멸擇滅을 말한다. 택멸은 올바른 지혜의 분별력에 의해 번뇌를 없애고 깨달음의 구경究竟을

             분명하게 아는 것이다.
           8) 비택멸非擇滅을 말한다. 비택멸은 인연이 결핍되어 자연스레 소멸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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