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3 - 고경 - 2019년 6월호 Vol.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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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論藏家가 만들어낸 것에 지나지 않는다”(「12인연의 해석―연
기설의 의의」 1절, 『印度哲學硏究』 第2, 岩波書店. 이하 「인연의 해석」으로
약기)
부정의 방식이나 강도에서 상위相違가 보이는 것으로, 양자 모두 윤회
를 전제로 하는 삼세양중의 연기설을 배척하고 있는 점에서는 공통적이다.
미야시타 세이키宮下晴輝는 양자를 대비하여 다음과 같이 논평하고 있다(「연
기설연구 초기가 남긴 것」 전게서). 먼저 우이의 삼세양중설 평가에 대하여,
“윤회적인 설명으로서의 연기설은 ‘후세의 논장가가 만들어 낸
것’인 것, 그리고 그것은 아함경전의 교설 가운데 후세의 해석
이 들어간 것으로, 거기에서 ‘원시적 의미’를 끄집어내지 않으
면 안된다는 생각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기무라의 평가에 대해서는, “기무라는 이것을 ‘불타에게 있어
지극히 통속적인 것’이라고 말하고, 양자 사이에 아함의 교설에 대한 태
도의 차이가 이미 나타나고 있지만, 기무라와 우이 양자 모두가 직면하고
있던 문제는 동일하다.”라고 평가하며, 두 사람 입장의 친근성을 드러내
고 있다(宮下 전게논문). 한편 스에키 후미히코末木文美士는 다음과 같이 정
리한다.
“와츠지를 포함해 원시불교의 연기에 대한 해석에서는 윤회에
관해 극히 부정적인 입장을 취한다. 삼세양중의 연기와 같은
해석은 후세의 날조이며, 원시불교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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