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8 - 고경 - 2019년 6월호 Vol.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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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16] 窮源  第十六. [48][16] 궁원 제십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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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9][유명 8] ① 有名曰: 非衆生無以御 三乘, 非三乘無以成涅槃. 然必
           先有衆生, 後有涅槃, 是則涅槃有始, 有始必有終. 而經云: “涅槃無始無終,

           湛若虛空.” 則涅槃先有, 非復學而後成者也.
             [49][유명 8] ① 유명이 말 한다: 중생이 아니면 삼승으로 나아갈 수 없

           고, 삼승이 아니면 열반을 성취할 수 없다. 따라 먼저 반드시 중생이 있
           고, 그런 뒤 열반이 있다. 다시 말해 열반에는 시작이 있고, 시작이 있으

           면 반드시 끝이 있다. 그런데 경전은 “열반은 시작도 끝도 없다. 고요하
           기가 마친 허공 같다.”라고 말했다. 만약 이와 같다면 열반은 먼저 존재

           하는 것이기에 수행해 성취하는 것이 아니다.
                         91)
             [50][17] 通古  第十七. [50][17] 통고 제십칠.
                                                             92)
                                                                    93)
             [51][무명 9] ① 無名曰: 夫至人空洞無象, 而萬物無非我 造, 會 萬物
                 94)
           以成己 者, 其唯聖人乎! 何則? 非理不聖, 非聖不理, 理而爲聖者, 聖不異
                                             95)
           理也. 故天帝曰: “般若當於何求?” 善吉 曰: “般若不可於色中求, 亦不離







           89) ‘ 궁원窮源’에서 궁窮은 깊이 검토하다, 원源은 근원을 말한다. ‘동적 제15’에서 무명이 하는 말을 듣고
              유명은 동과 적이 둘이 아님을 알았다. 그래서 유명은 ‘증득 주체인 사람’과 ‘증득 대상인 열반’ 가운
              데 어느 것이 먼저인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문제 제기하는 것이다. 먼저인 것이 원源이라는 것
              이다.
           90) 어御는 나아가다, 다스리다는 의미.
           91)  통고通古에서 통通은 동同과 같으며, 고古는 선先과 같은 의미다. 당나라 원강은 『조론소』에서 “涅槃之

              法, 古今同一, 故云通固也[열반의 가르침은 옛날과 지금이 똑같기에 그래서 통고라고 한다].”라고
              해석했다.
           92) 아我는 마음이라는 뜻이다.
           93) 회會는 모으다는 의미가 아니고, 만물의 본성과 계합하다는 뜻이다.
           94)  성기成己는 ‘자기가 되다’보다는 ‘하나가 되다’는 의미. 만물의 본성과 계합해 만물과 하나가 되다는

              뜻이다.
           95) 선길善吉은 수보리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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