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1 - 고경 - 2019년 6월호 Vol.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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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52][18] 考得 第十八. [52][18] 고득 제십팔.
113)
[53][유명 9] ① 有名曰: 經云: “衆生之性 , 極於五陰之內.” 又云: “得
涅槃者, 五陰都盡, 譬猶燈滅.” 然則衆生之性, 頓盡於五陰之內; 涅槃之道,
獨建於三有之外. 貌然殊域, 非復衆生得涅槃也. 果若有得, 則衆生之性, 不
止於五陰. 必若止於五陰, 則五陰不都盡. 五陰若都盡, 誰復得涅槃耶?
[53][유명 9] ① 유명이 말 한다: 경전은 “중생의 몸은 오온 이내에 국
한된다[오온으로 구성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열반을 증득한 사람은 오온
이 모두 소멸된다. 마치 등불이 타서 사라지듯이.”라고 말했다. 그러한 즉
중생의 몸은 오온에서 순식간에 사라지고, 열반의 가르침은 욕계 색계
무색계 밖에서 성취된다. (중생과 열반은 이처럼) 완전히 다른 영역이기에 중
생은 열반을 증득할 수 없다. 중생이 만약 정말 열반을 증득한다면, 중생
의 몸은 오온에 그치지 않는다. 반드시 오온 이내에 그친다면 오온은 없
어지는 것이 아니다. 만약이 오온이 다 사라진다면 누가 열반을 증득하는
가?
114)
[54][19] 玄得 第十九. [54][19] 현득 제십구.
[55][무명 10] ① 無名曰: 夫眞由離起, 僞因著生. 著故有得, 離故無
115)
116)
名. 是以則 眞者同眞, 法僞者同僞. 子以有得爲得, 故求於有得耳. 吾以
112) ‘ 고득考得’에서 고考는 깊이 조사하다, 득得은 증득을 의미한다. 열반은 어떻게 증득되는지를 탐색한
다는 의미다.
113) 여기서 성性은 체體다.
114) 현득玄得에서 ‘고득 제18’에서 유명은 딜레마 논법으로 무명을 공격했다. 이에 대해 무명은 ‘얻음이
없으면서 얻는 것’이 ‘참다운 얻음[진득眞得]’이라며, 오히려 말과 글자의 표면적인 의미에 집착하는
유명을 공격한다. 참다운 얻음이 바로 현득玄得이다.
115) 이 구절에 대해 감산덕청은 “謂涅槃眞理, 由超情離見而顯; 分別妄僞, 由執著名相而生. 故執名相者
爲有得, 離情見者故無名.”라고 주석을 붙여 놓았다.
116) 칙則은 동사로 ‘본뜨다, 본받다, 따르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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