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2 - 고경 - 2019년 6월호 Vol.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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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得爲得, 故得在於無得也. 且談論之作, 必先定其本. 旣論涅槃, 不可離
涅槃而語涅槃也. ② 若卽涅槃以興言, 誰獨非涅槃而欲得之耶? 何者? 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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涅槃之道, 妙盡常數 , 融冶二儀, 蕩滌萬有; 均天人, 同一異; 內視不己
見, 返聽不我聞; 未嘗有得, 未嘗無得. ③ 經曰: “涅槃非衆生, 亦不異衆
生.” 維摩詰言: “若彌勒得滅度者, 一切衆生亦當滅度. 所以者何? 一切衆
118)
生本性常滅, 不復更滅.” 此名滅度在於無滅者也. 然則衆生非衆生, 誰爲
得之者? 涅槃非涅槃, 誰爲可得者?
[55][무명 10] ① 무명이 말 한다: 열반의 진리는 분별된 견해를 초월
하는 데서 드러나고, 분별과 거짓은 언어와 형상에 집착하는 데서 생긴
다. 언어와 형상에 집착하기에 얻음이 있으며, 분별된 견해에서 벗어나
면 이름조차 없다. 그래서 진실을 따르는 사람은 진리와 계합하고, 거짓
을 모방하는 사람은 거짓이 된다. 그대는 ‘얻음이 있음’을 진리로 여기기
에 ‘얻음이 있음’에서 (열반의 진리를) 구했다. 나는 ‘얻음이 없음’을 진리로
여기기에 ‘얻음이 없음’에서 (열반의 진리를) 찾았다. 논의를 시작했으면 먼
저 근본을 정해야 된다. 열반에 대해 논의한다면 열반을 떠나 열반을 말
해서는 안 된다. ② 만약 열반을 체득하는 것으로 말을 하면, 누가 열반이
아닌데 그것을 증득하고 싶어 하겠는가? 왜 그런가? 열반의 가르침은 특
정한 모양이 없고, 하늘과 땅의 구분이 없으며, 만물을 모두 쓸어버렸다.
하늘과 사람을 균등하게 대하고, 같음과 다름을 동일시한다. (열반은 특정
한 모습이 없기에) 안으로는 모습이 없고, (열반은 소리가 없기에) 돌이켜 들어
117) 수數는 모양[상相]으로 해석해도 된다.
118) 『유마경』 「보살품」에 나오는 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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