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1 - 고경 - 2019년 6월호 Vol.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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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평가가 뒤따른다.
그럼에도 계보설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고구려 출신의 승랑대사가 삼
론학파의 조사 반열에 오르는 수확도 생겨났다. 여기에 대표적인 세 가지
계보설의 요점을 소개하여 장래 더 온전한 계보설이 등장하기를 기대하
는 바이다.
① 가장 먼저 거론된 설은 가마쿠라鎌倉시대의 불교학자 응연(凝然,
1240~1321)이 『팔종강요八宗綱要』 및 『내전진로장內典塵露章』에서 열거한 7
대代의 계보설이다. 1)
구마라집→도생道生→담제曇濟→도랑道朗→승전僧詮→법랑法朗→길장
이 설說이 일본 남도南都 삼론종三論宗에 전승되고 있는 가장 전통적인
남도설南都說이다.
② 오랜 세월이 지나 근대에 마에다 에운(前田彗雲, 1857~1930)박사는 이
2)
남도설南都說을 비판하고 시정하여 6대代의 설을 제시하였다.
구마라집→승조僧肇·도융道融→도랑道朗→승전僧詮→법랑法朗→길장
이 마에다前田 학설學說의 요점은 세 번째에 위치한 도랑道朗이 남도설
에서 거론한 ‘도생道生→담제曇濟’의 전승이라는 것은 어떠한 근거도 없기
1) 凝然, 『八宗綱要』 下, (『大日本佛敎全書』, 「諸宗要義集」, p.29)
2) 前田彗雲, 『三論宗綱要』, 大正9년, 東京丙午出版社, pp.4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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