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3 - 고경 - 2019년 6월호 Vol.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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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현재 주어진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고경』에 지면을 할애해 준 편집장 조병활 박사에게 감사와 고
마움을 전한다. 조 박사와는 번역자의 저서 『을유불교산책』(정우서적, 2006)
출간과 관련해 이미 큰 인연이 있다. 중국에서 귀국한 그와 만나 즐거운
담소를 나누던 중 본서 이야기가 나왔고, 조 박사가 즉각 번역을 추천하
고 요청했다. 책 내용을 알고 있는 번역자에게는 큰 기쁨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조금은 촉박한 시간이었지만 당장 번역에 임하게 되었다. 앞으로
한국불교계를 함께 걱정해갈 중요한 도반으로 서로에게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본서의 번역은 본서 「제2장 피상적인 논쟁이해 ―제1차 연기논쟁의 해
부(상)」의 번역이다. 제1장의 내용은 연기논쟁에 들어가기 위한 서론의 내
용으로 미야자키씨의 연기관이 나타나고 있다. 제2장부터 본격 불교논쟁
의 구체적인 내용이 등장하고 있어 제2장부터 번역을 하였다. 일본 불교
학계의 중요한 논전論戰이었던 연기논쟁이 우리니라 불교학계는 물론 불
교에 관심을 가진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번역에 임
한다.
제1차 연기논쟁의 해부(상) [1]
[p.74-1. 『불교논쟁』의 페이지 및 행
와츠지 데츠로의 참전
수, 이하 동일] 본장부터는 1920년경부터
1930년까지 대략 10년에 걸쳐서 이름이 널리 알려진 네 사람의 학자, 기
무라 다이켄木村泰賢, 우이 하쿠주宇井伯壽, 아카누마 치젠赤沼智善, 와츠지
데츠로和辻哲郞가 필봉을 교환한 연기설을 둘러싼 논쟁을 개관 평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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