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4 - 고경 - 2019년 7월호 Vol.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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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래由來와 논의


             그러면 이러한 네 가지 설은 누구에 의해 언제 설해진 것이고, 학계에
           서는 어떤 설을 타당한 것으로 수용하고 있는가? 논란의 와중에 있던 제1

           설과 제3설의 유래와 논의를 중심으로 요약 정리해 본다.



             1) 제1설의 유래와 논의

             ① 제1설의 유래
             4설 중에 무엇보다 문제가 되는 것은 제1설이라고 한다. 제1설을 최초

           로 주창한 것은 마에다 에운前田彗雲 박사라고 생각하고 있다. 1909년에
           간행한 『삼론종강요三論宗綱要』에서 이렇게 기술하였다.



                “삼론종의 전래에 2류流가 있는데, 첬째로 요진姚秦 시대에 구

                마라집에 의하여 전해진 것을 고삼론古三論이라고 한다. 둘째
                로는 신삼론新三論인데, 이것은 청변淸辯논사의 계통에 관한 것

                으로서, 일조삼장日照三藏에 의하여 당唐의 고종高宗 의봉儀鳳
                연간에 처음 전해졌다.”       2)



             이 설은 인도 중관학자 청변(Bhāvaviveka, 490-570무렵)논사의 저술을 한

           역漢譯하여 소개한 것에 초점을 둔 구분으로, 학계에서 제4설과 함께 지
           지를 받고 있다고 한다. 수 십년 전 우리나라에도 알려진 유력한 『불교대






           2) 前田彗雲, 『三論宗綱要』, 大正9년, 東京丙午出版社,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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