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5 - 고경 - 2019년 8월호 Vol.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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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어떤 행위를 하던 그 행위는 종자가 되

            어 아뢰야식에 차곡차곡 저장되어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
            다. 아뢰야식은 ‘아뢰야阿賴耶’라는 말과 ‘식識’이라는 말로 이루어진 합

            성어입니다. ‘아뢰야’란 ‘저장하다’라는 뜻의 범어 아라야ālaya를 음역[音
            譯]한 것입니다. ‘아라야ālaya’라는 말을 알기 쉽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독자들께서는 잘 알고 계시듯이 인도와 네팔 국경에 걸쳐 있는 ‘히말라
            야himālaya’라는 산을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히마hima’는 ‘눈[雪]’, ‘아라야

            laya’는 ‘저장, 창고’라는 뜻이기 때문에 ‘히말라야’는 사시사철 ‘눈이 저장
            된 곳’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식識이란 범어 ‘비쥬냐나vijñāna’를 번역한 것입니다. ‘비(vi:나누
            다)’라는 접두어에 동사원형 √jñā(알다)라는 말로 이루어진 것으로 ‘둘[견

            분·상분]로 나누어 알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식識은 ‘마음[心=識]‘의 다
            른 표현입니다. 현장  스님은 아뢰야식을 저장할 장藏과 알 식識, 즉 장식

            藏識 또는 집 택宅과 알 식識, 즉 택식宅識으로 한역하였습니다. 그래서 아
            뢰야식을 영어로 ‘store consciousness’라고 번역합니다.




              4. 아힘사


              ‘아힘사ahiṃsā’란 ‘비폭력, 불해不害, 불살생不殺生’ 등으로 번역합니다.

            우리에게 이 말이 알려진 것은 아마도 인도의 위대한 지도자 마하트마 간
            디(1869~1946) 때문일 것입니다. 간디는 인도의 독립운동을 전개할 때, 철

            저하게 ‘비폭력’ 정신을 실천했습니다. 그래서 인도인뿐만 아니라 세계인
            의 존경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비폭력’으로 번역한 말이 바로 ‘아힘사’입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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