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7 - 고경 - 2019년 8월호 Vol.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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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을 준 선행사상으로서 이것을 거론한 것은 앞에서 이미 언급했다.



                                         [p.135-2] 이것에 대하여 기무라는
            논박하는 기무라 타이켄
                                       『원시불교사상론』 부록의 반론문 「연기관
            의 전개」의 「상」에서, 약간은 기묘한 논법으로 반박하고 있다.

              12연기의 무명을 ‘불타의 근본사상을 모르는 것’으로 이해하여, “12연
            기의 목적은 소위 이 불타의 근본사상을 모르는 사람凡夫의 심행心行이 어

            떻게 되어 있는가를 분명히 하는 논리적 방식에 지나지 않는다고 논했
            다”라고 우이의 설을 정리한 뒤에, “그러나 이것으로는 예의 ‘불타가 출

            세하든 출세하지 않든 다르지 않다’라고 하는 연기 법칙, 항상성의 의미
            가 확연히 나타날 수 없는 것은 아닌가. 불타가 출세한 뒤의 무명은 그것

            으로 괜찮다하더라도 출세하기 전의 무명은 적어도 그것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결점이 따른다.”라고 논란하고 있다.(「연기관의 전개」상 2절)

              ‘불타가 출세하든 출세하지 않든 다르지 않다’라는 것은, 제1장에서 인
            용한 『상유타 니카야』의 『연緣』의 일절로 생각된다. 다시 해당부분을 살펴

            보면 “비구들이여, 연기란 무엇인가. 비구들이여, 생에 의해 노·사가 있
            다. 여래가 출현하더라도 여래가 출현하지 않더라도 이것은 확립되어 있

            는 것이다.”(並川孝儀, 『構築された佛敎思想/ゴータマ·ブッダ』, 佼成出版社)라고
            되어 있다.

              이 경은 연기가 보편적, 항상적인 이법으로, “불타가 출세하든 출세하
            지 안 든”=“여래가 출현하든 출현하지 안 든”간에 세계를 관철하는 법칙

            인 것을 설하고 있다.
              하지만 어찌하여 무명을 무지라고 하면, 붓다, 여래가 ‘출현하기 이전

            의 무명’을 설명할 수 없는 폐단이 생긴다고 하는 것일까. 마치 뉴턴의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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