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7 - 고경 - 2019년 8월호 Vol.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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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히 많다.”(방선 인용자, 「제1편 제3장 도덕의 근거」, 『和辻哲郞全集
第19卷』所收, 岩波書店)
와츠지 논고의 동일한 부분을 인용하면서 이 점에 주목한 것이, 티베
트불교의 입장에서 와츠지의 불교연구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요시
무라 히토시吉村均이다. “근대적이라고 평가되는 점이 많은 와츠지의 불
교 이해에 있어 아함경전이나 아비달마에 대한 이해방식에는 상상 이상
으로 나가르주나와 공통점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와츠지는, 불교가 고라고 파악해 거기에서 해방을 목표로 한
것은, 락수樂受에 대한 고수苦受가 아니라, 이와 같은 ‘자연적
입장’이라고 하고 있다(全集19, 140項). 대상을 가치를 띤 것으로
서 실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을 고통의 진정한 원인이라고 하는
것은, 인도로부터 티베트에 전해진 전통적 불교이해와 기본적
으로 일치하며, 나가르주나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와츠
지 테츠로와 나가르주나 ― 인도·티베트 전통적 이해와의 대비 ―」, 『比較
思想硏究』 第41号)
그래서 요시무라는 『60송여리론』의 제24게송을 인용한다.
“어리석은 자[이생異生]는 존재에 불변의 실체[아我]를 생각하여
있다든가 없다든가에 빠지는 잘못으로 인해 번뇌에 지배되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에 의해 스스로 속는다”(瓜生津隆眞譯, 『大乘
佛典14 龍樹論集』, 中公文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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