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8 - 고경 - 2019년 8월호 Vol.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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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승현론大乘玄論』에서 “관하구서關河舊序 여영

                          6)
           예소작如影叡所作” 이라 설명하였다. 담영과 승예가 지은 『중론』의 서문을
           ‘관하구서關河舊序’라고 표현한 것이다. 길장의 기록에 의하면 하서도 『중

           론』의 서문을 지었다고 전하기 때문에, 히라이 교수는 언외言外에 하서 도
           랑의 서문도 포함하여, 그 일례로서 두 명을 말한 것이라 생각된다고 하

           였으며, ‘여如’라는 한 마디가 그것을 암시한다고 해석하였다. 그러나 이
           것은 담영과 승예가 지은 것과 같은 서문으로 국한할 수도 있다. 이것만

           으로는 어떻다고 확정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이 문제는 일단 이 정도에서
           그치기로 한다.



             섭령흥황상승攝嶺興皇相承의 유래와 의미



             삼론학 교의들의 대부분은 길장 자신이 창안하여 설한 것이 아니라,

           승랑 및 법랑 등 이전 스승들로부터 전수받아 듣고 배운 것을 그대로 전
           하거나, 혹은 그것을 길장이 체계적으로 정리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이 점은 다른 학파의 유명 학자들의 저술과 많이 다르다는 점을 이미 언
           급하였다.

             승랑 이후 신삼론新三論으로부터 전수받아 계승된 경우, ‘섭령상승攝嶺
           相承’ ‘흥황상승興皇相承’이라는 명칭 하에 인용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승랑

           의 삼론학은 섭산攝山 서하사捿霞寺의 승랑(송나라 말기~제나라 초기)→섭산
           지관사止觀寺의 승전僧詮→경도京都 흥황사興皇寺의 법랑法朗(507~581)→가






           6) 吉藏撰, 『大乘玄論』 제5권, (T45-p.68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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