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3 - 고경 - 2019년 9월호 Vol.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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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하게 붙잡아 일정하게 유지하게 하는 마음’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

            다.
               아뢰야식의 또 다른 명칭에 무몰식無沒識이 있습니다. 이 명칭은  진제

            스님의 번역입니다. 진제스님은 아뢰야의 원어 ‘ālaya’를 ‘a無-laya沒’로
            파악하여, ‘빠뜨림이 없는 식, 없어지지 않는 식, 모든 것을 기억하는

            식’이라고 해석하였습니다. 왜냐하면 한 번 심어진 종자는 결코 소멸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과거에 행한 행위의 결과는 결코 없어지지 않습니

            다. 과거의 행위는 어딘가에 침잠하여 있는 것이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는 것입니다. 이처럼 반드시 유지하고 보존하는 심층의 마음을 진제 스님

                                   5)
            은 무몰식이라고 했습니다.  이상으로 제 8식[아뢰야식]의 다양한 명칭을
            소개하여, 그 속성이나 작용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어려운 용어가 등장해

            읽기 힘든 부분도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끝까지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namaste!


























            5)  T43, 729b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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