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8 - 고경 - 2019년 9월호 Vol.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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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잡염<법>[선, 악, 무기]과 더불어 서로 조건이 되기 때문이

                고, <집장의 의미는> 유정이 <아뢰야식을> 자기 내면의 자
                아라고 집착하기 때문이다.”         1)



             또한 감산덕청 스님은 삼장[능장, 소장, 집장]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아뢰야식은> 3가지의 저장[삼장三藏]한다는 의미를 갖추고 있

                기 때문에 ‘장식’이라고 한다. ‘삼장’이란 능장, 소장, 아애집장
                을 <말한다.> 앞의 7식(전오식, 의식, 말나식]이 무량의 시간동안 선업

                과 악업을 행한 종자습기를 오직 이 식[아뢰야식]만이 저장할 수 있다.(능
                장) <또한> 앞의 7식[전오식, 의식, 말나식]이 지은 이숙의 과보[업

                종자]는 오직 아뢰야식만이 저장되는[소장所藏] 장소[처處]가 된
                다.(소장) <또한> 말나식이 이것[아뢰야식]을 자아라고 집착하기

                때문에 아애집장이라고 한다.”          2)



             인용문을 바탕으로 삼장을 설명해 보겠습니다. 먼저 능장입니다. 능장
           能藏이란 아뢰야식이 행위의 결과인 종자를 보존하고 유지하는 능동적인

           측면을 말합니다. 즉 아뢰야식이 능동적으로 종자를 훈습熏習하여, 그 종
           자를 계속 보존·유지한다는 뜻입니다. 아뢰야식이 종자를 품는 주체라







             『
           1)  성유식론』, T31, 7c20, “初能變識大小乘教名阿賴耶. 此識具有能藏所藏執藏義故. 謂與雜染互為緣
             故. 有情執為自內我故.”
           2)  팔식규구통설』, X48, “以具三藏義故. 名為藏識. 三藏者. 能藏. 所藏. 我愛執藏. 以前七識. 無量劫來
             『

             善惡業行種子習氣. 唯此識能藏. 前七識所作異熟果報. 唯八識是所藏之處. 由第七識執此為我. 故云我
             愛執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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