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9 - 고경 - 2019년 9월호 Vol.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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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제1장」 『불교윤리사상사』 『和辻哲郞全集 第19卷』所收 岩波書店)
“여실지는 절대적인 것이다. 그래서 본질이 타당한 것도 여실지에 의
해 권리를 부여받는 것이다. 여실지는 곧 신비적인 직관이며, 타당영역은
이 직관에 의해 성립하는 것이다.”(和辻, 前揭書)
“‘형이상학적인 것. 철학이외’ 그것은 초감각적인 형이상학적인 것이
다. 인식불가능한 것으로서 철학의 영역으로부터 추방되어야 할 것이다.
본질직관은 이렇게 무아의 입장이 방치된 형이상학적인 것을, 고래의 형
이상학과는 다른 의미에서, 곧 존재자와 연이 없는 것으로서, 인식불가능
한 것으로서 다시 세우는 것이다. 거기에 ‘인식불가능한 것’을 존재자로서
의 인간이 지향한다고 하는 신비주의Mystik가 성립하는 것이다.”(前揭書)
좀 더 말한다면, 앞에서 말한 ‘법’과 ‘법의 법’을 마치 플라톤의 이데아
와 같이 변멸變滅하지 않는 실체로 간주한 과오이다. 이 과오는 중대하며,
무명의 해석을 둘러싼 대립과 함께 제1차연기논쟁의 최대의 논점이라 생
각된다.
하지만 이제까지 보아왔듯이 비판자들의 논고에는, 텍스트에 대한 정
밀한 독해가 빠져있고, 주지주의와 논리주의 이름으로 끝내버리는 것이
눈에 띈다.
실존고에 대한 기무라의 위기감
[p.165-4] 한편 기무라 타이켄의 종교적, 실존적인 문제의식에 대한
깊이성과 예리함, 거의 위기감이라해도 지나치지 않을 첨예성은 높이 평
가할 수 있다. 그것의 실제 인생에 있어, 특히 노사로부터 출발한 구체적
이며 동시에 실존적인 고를 어떻게든 해소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절심함이
배어 있다. 예를 들면 그는 생의 지분에 대한 설명에서 “우리들에게 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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