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4 - 고경 - 2019년 9월호 Vol.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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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난 논문으로서는 기무라박사의 『원시불교사상론』 중의 그것이 가장 주

           요했기 때문에, 그것에 대응해 글을 진행시켜, 별 생각 없이 전통적 해
           석을 지지하는 듯한 의미가 눈에 띄게 나타난 것으로, 같은 달 발표된 우

           이박사의 논문을 읽고, 계발된 점이 많아, 나의 논의의 부족함 특히 전통
           적 해석이 경전적 근거로서 삼고 있는 것, 그것을 향한 비판이 부족했던

           점을 느낀 것으로, 결코 언제까지나 전통적 해석의 지지자인 것은 아니
           다.”(「아함경강화」 제5장5절 『原始佛敎之硏究』所收, 法藏館)

             자신은 기무라 타이켄의 논고에 자극을 받고 그것을 보완할 의도로 전
           통적 해석을 계승하고자 한 것으로, 단지 우이 하쿠주의 논고를 읽고 반

           성을 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아카누마의 ‘2종연기설’

             [p.170-15] 이렇게 논쟁의 전선에서 일찍 물러나 버렸지만, 아카누마

           의 초기불교연구에는 볼만한 점이 있다.
             아카누마 치젠은 1884년 니이가타현新潟縣 나가오카시長岡市의 진종대

           곡파의 절에서 태어났다. 성장하며, 동본원사의 학료를 전신으로 하는 진
           종대학을 졸업. 나아가 스리랑카, 영국에 유학했다. 귀국후 진종대학에

           서 팔리어, 원시불교를 가르치고, 연구활동에도 힘을 쏟았다. 1937년 불
           의의 화를 당해 서거. 향년53세. 업적은 다양하지만, 초기경전의 연기설

           의 분류, 분석은 잘 알려져 있다. 니카야와 한역 『아함경』을 상세히 조사
           하여, 연기지의 수에 따라 35종으로 분류하고, 그 유형을 발견해 일람표

           를 작성했다. 더욱이 그것들을 12지연기를 중심으로 ‘정계正系’와 ‘별계別
           系’로 구분하고, 나아가 상세한 분석을 시도하였다.(「12인연의 전통적 해석에

           대하여」 『原始佛敎之硏究』所收, 法藏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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