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1 - 고경 - 2019년 9월호 Vol.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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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7호                      인도 대승불교의 양대 축을 이루
              『백일법문』 해설 77
                                           는 것은 중관사상과 유식사상이다.
                                           이 가운데 유식사상은 미륵彌勒, 무

                                           착無着, 세친世親을 중심으로 확립된
            법상종과                           유가유식파로부터 기원한다. 이렇

            신라 출신                          게 확립된 유식학의 중국 전래는 세
                                           차례에 걸친 관련 논소의 번역과 궤
            학승들의 활약
                                           적을 같이 한다. 먼저 중국 유식학
                                           의 서막을 연 주역은 북위시대 때 중
            서재영
                                           국으로 건너온 늑나마제와 보리류지
            성균관대 초빙교수
                                           삼장이다. 이분들에 의해 6세기 초

                                           『십지경론』이 번역되고 이를 사상적
                                           근간으로 하는 지론종地論宗이 성립

                                           되면서 중국불교도 유식에 눈을 뜨
                                           게 된다.

                                              뒤이어 548년 양 무제의 초정을
                                           받은 진제 삼장(499-569)이 많은 불

                                           경을 가지고 중국으로 들어온다. 진
                                           제 삼장은 자신을 초청한 양무제가

                                           사망하면서 고난을 겪게 되지만 무
             서재영   동국대 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
                                           착과 세친의 유식학을 소개하는 성
             학원에서 「선의 생태철학연구」로 박사학위
             를 받았다. 동국대 연구교수, 조계종 불학       과를 냈다. 진제 삼장이 번역한 315
             연구소 선임연구원, 불교신문 논설위원,
             불광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을 거쳤다. 저서        권에 달하는 경전 가운데에는 『섭대
             로 『선의 생태철학』 등이 있으며, 포교 사이
                                           승론』이 포함되어 있고, 이를 소의
             트 www.buruna.org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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