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 - 고경 - 2019년 10월호 Vol.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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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경전이 부처님 사상이 아니라거나 부처님의 사상을 발전시켰다고 주
장할 수는 없습니다. 부처님의 근본 사상이 중도에 있는 것과 같이, 화엄
과 법화 또한 중도를 그대로 전개시킨 것이니, 그것이 곧 초전법륜이 되
는 것입니다.
대승경전이 성립되기 전에 소승경전이 많이 성
2. 대승불교 운동
립되었는데 그것은 이른바 부파部派불교라고 하
는 것입니다. 부파불교 시대에는 부처님의 중도 사상은 완전히 잊어버리
고 순전히 유와 무, 곧 양변의 유·무 사상을 가지고 싸움을 일삼았습니
다. 어떤 파는 유를 가지고 부처님의 근본 사상이라고 하고, 어떤 파는 무
를 가지고 부처님의 근본 사상이라고 주장하니 부처님의 근본 사상은 산
산조각이 나버렸습니다. 그들 각 파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편집할 때 자기
들이 본 대로, 자기들의 주장대로 부처님 경전을 편집하였습니다. 결국
이것이 소승불교의 근본이 된 것입니다. 부처님의 중도 사상이 오히려 망
각되고 왜곡되어 버린 것입니다.
대승경전보다 앞서 성립되었다는 팔리어로 씌어진 소승경전은 유·무
에 입각해서 성립되었기 때문에 부처님의 근본 사상을 완전히 전하지 못
했습니다. 그 뒤에 성립된 대승경전은 전체가 중도 사상에 입각해 있는데
도 불구하고, 대승불교 사상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일시적으로 그
것은 소승불교에서 발달된 사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의
근본 사상이 아니라고 오해를 한 것입니다. 그러나 뒤에 알고 보니 부처
님의 근본 사상은 중도대승中道大乘, 중도일승中道一乘에 있음이 입증되었
습니다. 다시 말해서 대승불교 사상은 부처님 사상을 그대로 전한 사상이
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승불교 운동은 부처님의 근본불교 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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