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5 - 고경 - 2019년 10월호 Vol.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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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삼론조사전집』에 수록되어 전해져 왔는데, 일본학자가 『사론현의』의
12)
흘어져 누락된 일문逸文을 수집하여 논문으로 발표하였고, 수집된 기록
을 참조하여 앞의 논문이 발표된 것이다.
2) 국내에 소개한 『사론현의』에 기록된 승랑의 수학과 업적
그 『삼론조사전집』에 수록된 『사론현의』의 기록에 의하면, 승랑의 북지
수업은 물론, 주옹을 가르쳐 『삼종론』(문헌에는 『사종론』)을 저술하게 한 사실
도 적혀 있고, 승랑의 소식을 듣고 대승의 가르침에 뜻을 둔 양나라의 황
제 무제가 열 명의 학승을 승랑에게 파견하여 수학하게 한 내용도 있다.
결국 길장이 전한 내용이 혜균의 저서에서 모두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국내에서 승랑의 수학 문제를 처음 거론한 필자는 후속으로 발표한 제
13)
2편의 논문 에서 이에 대하여 지적하였다. 필자의 반론은 원래 추가로
발굴된 『사론현의』의 자료에 국한될 것은 아니었다. 승랑의 수학을 의심
하고 부정한 일본의 학자들이 삼론학 교의에 근거하여 논의하였기 때문
에, 그 반론도 삼론학의 교의에 의하여 제기하려 했었다. 그런데 자료 수
집 과정에서 『삼론조사전집』과 『사론현의』의 일문을 손에 넣게 되었고, 이
자료의 기록이 가장 확실한 증거가 될 수 있어 이를 중점 소개한 것이다.
게다가 소수의 일본학자들이 주축이 되어 시도한 의심과 부정을, 후대의
12) 伊藤隆壽, 「大乘四論玄義 逸文の整理」(『駒澤大學佛敎學部論集』 第5號, 1974), pp.82-83.
13) 「승랑의 三論學과 師弟說에 대한 오해와 진실(Ⅱ)」. 초록발표문-(서울, 한국불교학결집대회, 2004.06). 본 논
문-(『한국불교학』 제50집, 한국불교학회, 2008.12). 그 외에 경주 동국대 김성철金星喆교수가 2005년부터 2008
년까지 「승랑의 생애에 대한 재검토」로 여러 차례 논문을 발표하였고, 근래 승랑에 관한 저서도 출
간하였다. 논문의 논의 과정이나 내용이 필자와 다른 바가 있으나, 역시 일본학자의 주장에 문제가
있다고 해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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