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6 - 고경 - 2019년 10월호 Vol.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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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일본학자들이 발표한 내용을 통하여 알리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고 여겼다.



             3) 풀리지 않는 하나의 수수께끼
             돌이켜보면 그것은 이상한 일이었다. 승랑의 기록이 남아 있는 『삼론

           조사전집』은 1204년 이후에 일본에서 편찬되었고, 한국의 도서관 같은
           서고에도 일제 강점기 시대부터 존재하였다. 그런데 근래에 이 저서에 수

           록된 기록을 국내외에서 논문으로 발표할 때까지 아무도 언급하지 않았
           다. 승랑의 수학과 업적을 처음으로 의심한 사카이노 박사는 물론 히라이

           교수도 역시 지적하지 않았다. 또한 이를 반박한 국내의 학자들도 그 기
           록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 결과 1929년 이후 촉발된 승랑의 수학 문제를

           두고, 한중일의 여러 학자들이 해답 없는 의심과 반론을 이어 왔다. 그 사
           연을 묻고 싶으나 열성적으로 논의하던 대부분의 학자들이 세상을 떠나

           문자만 남아 있으니….



             7. 승랑의 생애에 대한 새로운 논의



             그 오랜 세월의 사정이야 어찌됐든, 이제 종래에 발표된 논문과 저서
           중에 승랑의 수학 등에 관한 내용은 다시 살펴보아야 할 것이고, 앞으로

           집필할 승랑의 수학과 업적을 다루는 저서와 논문들은 새로 고쳐 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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