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5 - 고경 - 2019년 12월호 Vol.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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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보디랭귀지’가 만국의 언어는 아닌 게 확실하다. 어떤 표현으로 의

            사 전달을 할까 현지인이 금새 눈치 챌 수 있는 ‘보디랭귀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때 그 때 그 때 기발한 아이디어로 ‘보디랭귀지’를

            선보여 위기 상황을 모면했다는 경험담이 많다. 그만큼 ‘보디랭귀지’는 상
            대방이 금방 파악할 수 있게끔 재치가 깃들어 있다면 만국의 언어로 통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우리나라에 저서도 소개돼 있고 세계적인 컨설팅 회
            사 (주)슈퍼보스의 대표로 있는 데이비드 프리맨틀David Freemantle은 다음

            과 같은 말로 보디랭귀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동물들은 미세한 몸
            짓 신호를 읽어내는 데 뛰어나다. 그것이 살아남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프리맨틀의 말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우리 선조들에게서도
            동물로부터 배우는 지혜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개미와 개구리는 기상

            예보의 첨병이다. 새들의 날개 짓을 통해 폭풍을 예견하기도 한다. 동물들
            의 미세한 몸짓은 그들의 생명과 직결돼 있다. 이러한 미세한 몸짓을 관찰

            하여 날씨를 미리 파악해 온 선조들의 지혜는 놀랍다.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의 저자인 이민규 심리학 박사는 신체 언

            어와 관련해 이렇게 주장한다.
              “어느 조직이건 카리스마를 가진 사람이 존재한다. 그들은 대개 조직

            을 좌우하는 위치에 있다. 그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하나는 다른 사람
            들의 신체 언어를 민감하게 포착하는 동물적 감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신체 언어로 의사를 전달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점이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은 데이트나 육아와 같은 개인적

            인 일에서부터 세일즈, 비즈니스나 경영관리, 범죄 수사, 정치까지 거의
            모든 일에서의 성패를 좌우한다. 이 모든 일은 다른 사람들의 감정에 공

            감하는 능력과 관계가 있으며 공감이란 상대에 대한 감정을 정확하게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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