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에 처할 것이라고도 했다. 고민에 빠진 농부가 어느 날 결심을 굳힌 듯 매가 늘 앉아있는 나뭇가지를 잘라버렸다. 앉아있을 자리가 없어진 매가 그제야 하늘을 날았다. 농부 역시 궁지에 빠져있다 통하는 길을 찾아 낸 것이다. 궁해야 통하는 길을 볼 수 있는 법이다. 세상에 답이 없는 경우는 없 다. 궁지야말로 그 답을 찾아내는 통로이다. 이번 공안은 이를 일깨워주 는 메시지다. 경주 남산 자락에 있는 남산동 동·서 삼층석탑. 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