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8 - 고경 - 2019년 12월호 Vol.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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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에 처할 것이라고도 했다. 고민에 빠진 농부가 어느 날 결심을 굳힌 듯

           매가 늘 앉아있는 나뭇가지를 잘라버렸다. 앉아있을 자리가 없어진 매가
           그제야 하늘을 날았다. 농부 역시 궁지에 빠져있다 통하는 길을 찾아 낸

           것이다.
             궁해야 통하는 길을 볼 수 있는 법이다. 세상에 답이 없는 경우는 없

           다. 궁지야말로 그 답을 찾아내는 통로이다. 이번 공안은 이를 일깨워주
           는 메시지다.










           경주 남산 자락에 있는 남산동 동·서 삼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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