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2 - 고경 - 2020년 1월호 Vol.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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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입니다. 이 근본번뇌에서 파생한 부차적인 번뇌를 수번뇌隨煩惱라고
합니다. 이 수번뇌는 다시 소수번뇌·중수번뇌·대수번뇌로 나눕니다.
먼저 소수번뇌小隨煩惱는 분·한·복·뇌·질·간·광·첨·해·교의 11
종류이며, 중수번뇌中隨煩惱는 무참·무괴의 2종류, 대수번뇌大隨煩惱는
도거·혼침·불신·해태·방일·실념·산란·부정지의 8종류입니다.
마지막으로 부정 심소란 선인지 불선不善인지 정해지지[定] 않았다
[不]는 의미이며 후회·수면·심구·사찰의 4종류입니다.
1)
이 51개의 명칭은 『유식삼십송』에서 인용한 것 입니다. 51가지 심소
중에서 오변행은 아뢰야식을 설명할 때 이미 했기 때문에 별경부터 설명
하겠습니다. 별경의 첫 번째는 욕심소입니다.
별경심소의 첫 번째는 욕(欲, chanda)이다
욕심소란 ‘좋아하는 대상을 희망하는 마음작용’이라고 정의할 수 있
습니다. 그래서 저는 욕을 ‘희망’·‘바람’·‘의욕’이라고 번역합니다. 제
가 욕심소를 왜 이렇게 정의했는지, 그 근거를 제시하겠습니다. 우선 세
친 보살의 저작인 『대승오온론』에서는 욕을 “바라는 것들[可愛, abhipreta-
2)
vastuṇi]에 대해 희망하는 것이다.” 라고 정의합니다. 그리고 무착 보살
의 저작인 『대승아비달마집론』에서도 “원하든 사물들[대상, īpsite-vastuṇi],
1) 初遍行觸等 次別境謂欲 勝解念定慧 所緣事不同(10게송)善謂信慚愧 無貪等三根 勤安不放逸 行捨及不
害(11게송)煩惱謂貪瞋 癡慢疑惡見 隨煩惱謂忿 恨覆惱嫉慳(12게송)誑諂與害憍 無慚及無愧 掉擧與惛沈
不信幷懈怠(13게송)放逸及失念 散亂不正知 不定謂悔眠 尋伺二各二(14게송)
2) 謂於可愛事希望爲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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