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1 - 고경 - 2020년 1월호 Vol.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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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十一심소법’이라고 합니다.



              6위 51심소법



              먼저 변행 심소는 아뢰야식을 설명할 때 이미 자세하게 기술했지만,

            다시 한번 간단하게 언급하겠습니다. 변행遍行이란 두루 변遍, 갈 행行이
            므로 심왕[전오식, 의식, 말나식, 아뢰야식]이 작용할 때 두루[遍] 작용하는[行]

            심소[마음작용]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모든 심왕과 함께하는 다섯 가지의
            심소[촉, 작의, 수, 상, 사]라는 뜻으로 오변행五遍行이라고 합니다.

              다음은 별경(別境, viniyata)심소입니다. 별경이란 별도 별別, 대상 경境
            자이므로 ‘별도로 작용하는 대상’이라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별경은 욕

            欲·승해勝解·염念·정定·혜慧의 5종류인데, 욕欲의 대상은 자신이 좋아
            하고 원하는 것을 대상[所樂境]으로 삼으며, 승해勝解의 대상은 자기 자신

            이 확실하게 결정한 것[決定境]이며, 염念의 대상은 일찍이 자기가 경험한
            것[曾習境]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욕의 대상은 승해나 염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승해의 대상은 욕이나 염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각각 별도의 인식 대상을 가지고 작용하기 때문에 별경 심소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유식삼십송』에서는 “소연사부동所緣事不同”이라고
            표현합니다. 여기서 소연이란 능연[인식하는 주체]의 반대말로, ‘인식되는

            것’, 즉 인식대상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소연사부동’, 즉 ‘대상이 같지 않
            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이로움과 안락을 주는 선善심소는 신·참·괴·무탐
            無貪·무치無癡·무진無瞋·근·안·불방일·행사·불해의 11가지입니다.
              게다가 우리를 괴롭히는 <근본>번뇌는 탐·진·치·만·의·악견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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