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0 - 고경 - 2020년 2월호 Vol.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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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수로 나타난다고 주장하는 파」이다; 청색과 청색을 인식한 안식 둘은

           일반적으로 심식의 본질(shes pa’i bdag nyid)이지만 그 둘의 실체rdzas는 서
           로 다르다고 인정하면 「계란이 깨져 반이 됐다고 주장하는 파」이다; 반점

           위의 청색 황색 둘의 실체rdzas가 하나이듯이 반점을 인식한 안식 위의
           청색 황색을 인식한 두 근식dbang shes의 실체는 같다고 주장하면 「다양

           한 것들이 섞여 차이가 없다고 주장하는 파」이다.”라고 설명했다.
                                             5)
             『대교의(大敎義, grub mtha’ chen mo)』 는 “반점을 인식한 안식이 반점
           을 볼 때, 반점 위의 청색 황색 등의 숫자와 같은 동류식(rnam shes rigs
           mthun)이 일시에 생긴다고 주장하면 「외경과 의식이 같은 수로 나타난다

           고 주장하는 파」이다; 청색과 청색을 인식한 안식 둘이 생기는 시간의 입
           장에서 보면 전후가 있고, 연관되는 시간에 의하면 실체는 같다(하나다)고

           인정하면 「계란이 깨져 반이 됐다고 주장하는 파」이다; 반점을 인식한 안
           식이 자기의 대상(반점)을 볼 때, 경境의 위의 청색 황색 등의 숫자와 같은

           동류식이 일시에 생기지 않고, 반점을 인식한 안식만이 그 반점 위의 청
           색 황색 등을 인식하는 근식dbang shes이라고 인정하면 「다양한 것들이 섞

           여 차이가 없다고 주장하는 파」이다.”고 지적했다. 위에서 언급한 세 가
           지 설명 가운데 알맞은 것을 선택하라.

             「외경과 의식이 같은 수로 나타난다고 주장하는 파」(능취소취등수파)는
           두 파로 구분된다. 팔식八識을 주장하는 파와 육식六識을 주장하는 파가

           그것이다. 「다양한 것들이 섞여 차이가 없다고 주장하는 파」 역시 ‘육식을








           5)  꾼켄잠양세빠(1648-1722, kun mkhyen ’jam dbyangs bzhad pa)가 저술한 책. 원 제목은 grub mtha’i rtsa
             ’gr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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