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1 - 고경 - 2020년 2월호 Vol.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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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하는 파’와 ‘단지 일식一識만 주장하는 파’로 나뉜다.
유식가상파는 무구파無垢派와 유구파有垢派로 구분된다. 마음의 본성
sems kyi ngo bo이 무명의 습기의 떼[垢]에 오염됐다고 주장하면 유구파,
마음의 본성이 무명의 습기의 떼에 조금도 오염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
무구파라고 부른다.
유식파는 또한 ‘경전을 따르는 유식파(隨經行唯識派, lung gi rjes ’brang)’와
‘이치를 따르는 유식파(隨理行唯識派, rigs pa’i rjes ’brang)’로 구분한다. 전
자는 『유가사지론sa sde lnga』을 따르며, 후자는 『인명칠론tshad ma sde
bdun』을 따른다.
3) 셋째, 글자 의미 해석. ‘무엇 때문에 유식파라고 부르는가?’라고 물
으면, 일체법은 오직 마음의 본성sems kyi bdag nyid일 따름이라고 말하기
에 유식파 혹은 유식요별파(唯識了別派, rnam rig pa)라고 한다. 유가행의 관
점에서 수행의 실천을 결택抉擇하기에 유가행파라고도 한다.
4) 넷째, 주장. 먼저 (1-1) 경境과 (1-2) 유경有境에 대한 주장이 있다.
(1-1) 경에 대한 주장. 일체의 경은 삼성(三性, mtshan nyid gsum)에 포함
된다. 일체의 유위법은 의타기성, 일체의 법성chos nyid은 원성실성, 나머
지 모든 법은 변계소집성이라고 주장한다. 이 세 가지는 자연스레 성취
rang ngos nas grub pa된 것이며, 자성에 의해 성취된 것rang bzhin gyis grub
pa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진실한 존재bden grub인가 아닌가라는 점에서
이 셋은 차이가 있다. 변계소집성은 본래 없는 것이고, 의타기성과 원성
실성은 실제로 성취된 것bden grub이라고 주장한다.
승의제에서는 없지만 개념적으로 존재하는 것rtog pa’i ngo bor grub 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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