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1 - 고경 - 2020년 3월호 Vol.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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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3호 |                    일본 근대불교학의 출발을 논하
              근대불교학의 성립과 전개 | 일본 3
                                           기에 앞서 먼저 근대불교학近代佛敎
                                           學이란 무엇인지를 간단히 정의해보

                                           고자 한다. 근대불교학이란 당연히
                                           ‘근대기의 불교연구’를 의미하겠지
            ‘불서 강의’                        만 여기에는 ‘근대적인 불교연구’라

            1879년                          는 의미가 담겨있을 것이다. 그리고

            도쿄대에 개설                        이때의 ‘근대적’이란 봉건적이라거
                                           나 구습舊習에 물든 것이 아니라 새

                                           로운 방식 내지는 시대에 맞는 방법
            이태승 위덕대 불교문화학과 교수
                                           을 지칭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근
                                           대불교학이란 이전의 불교와는 다른
                                           새로운 방식 내지 방법으로 불교를

                                           연구 내지 탐구한다는 의미로서 근
                                           대기의 불교형태를 지칭한다.

                                              그렇지만 일본에서의 근대기란
                                           사회적인 대전환이 전제되어 있는

                                           까닭에 근대기 불교학의 의미도 보
                                           는 입장에 따라 달리 볼 수 있다. 즉

                                           불교탄압의 폐불훼석廢佛毁釋을 겪은
             이태승   일본 고마자와대학 박사, 전前 한
             국불교연구원 원장, 일본  인도학불교학         입장을 전제로 할 때는 불교가 사회
             회 이사, 인도철학회 편집이사.  『실담자
                                           에 큰 의미를 갖는다는 불교정신에
             기悉曇字記와 망월사본 진언집眞言集 연구』(공
             저,  글익는들,  2004),  『을유불교산책』(정우서적,   대한 새로운 이해가 근대불교학의
             2006), 『샨타라크쉬타의 중관사상』(불교시대
             사, 2012) 등 다수의 저서와 논문이 있다.    내용이 될 수 있고 또 다른 면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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