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7 - 고경 - 2020년 4월호 Vol. 84
P. 127

護, 붓다빨리타), 월칭(月稱, 찬드라키르티), 적천(寂天, 샨티데와) 등이다.

                                                                   27)
              2)  둘째. 글자 의미 해석. 왜 귀류파歸謬派라 부르는가? 귀류법 만으로
                도 대론자對論者의 마음에 증명해야 될 바를 지각知覺하는 비량比量

                을 생기게 한다고 주장하기에 그렇게 부른다.
              3) 셋째. 교의 설명. 경境  수修  과果 등 셋이 있다.



              (1) 경의 원리에 경과 유경의 원리가 있다.

              a. 경의 원리.
              실존實存하는 모든 존재는 자상自相으로 성립된 것이 아님을 보편적으

            로 인정하며, 존재는 분별식에 의해 ‘임시적으로만(btags tsam)’ 이뤄진 것
            임을 보편적으로 인정하는 누구라도, 앞 구절의 ‘만(tsam)’자가 자상으로

            성립됨을 배격하는 것임을 승인하기 때문이다. 진실로 존재함, 경境, 인
            식할 수 있는 대상(shes bya, 지식 대상) 등은 동의어이다.

              경은 드러난 부분[현현분顯現分]과 은폐된 부분[은폐분隱蔽分] 둘로 나눠지
            거나, 세속제와 승의제 둘로 구분된다.

              첫째. 원인·이유[비량比量]에 의존하지 않고 감각으로 인지할 수 있는
            존재가 드러난 부분의 정의이다. 현전現前, 현현顯現, 감각의 대상, 은폐

            되지 않은 존재 등 넷의 의미는 같고 이름이 다를 뿐[동의어]이다. 사례는
            색色, 성聲, 향香, 미味, 촉觸 등이다. 원인이나 관찰(비량)에 의해 인지할

            필요가 있는 존재가 은폐된 부분의 정의이다. 은폐, 현전이 아닌 존재,







            27)  대론對論 중인 상대방을 비판하지 않고, 상대방 논점의 잘못을 지적하거나 혹은 논전論戰 중인 쌍방

              모두가 인정하는 삼상논점三相論點을 제기해 논적論敵을 물리치는 것.


                                                                        125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