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5 - 고경 - 2020년 5월호 Vol.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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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한 『중론』·『칠십공성론』·『회쟁론廻諍論』·『육십정리론』·『정연론精硏
論』(『광파론廣破論』)·『보만론寶鬘論』 등을 저술했다.
『중론』을 주석한 책이 인도에 8종이 있다고 알려졌지만 『무외주無畏注』,
『불호주佛護注』, 청변이 주석한 『반야등론』, 월칭이 해설한 『사명구론四明句
論』, 관음서觀音誓가 『반야등론』을 풀이한 『반야등광석般若燈廣釋』 등이 티
베트어로 번역됐다. 이 가운데 용수 보살 본인이 해설한 것으로 알려진
『무외주』에 대해 쫑카파는 “그 주장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칠십공성
론』·『회쟁론』·『정연론』에 대해 용수 보살이 스스로 해설한 것이 있고,
24)
월칭이 『육십정리론』을 주석했으며, 대학자 샌라팬빠상뽀 가 『칠십공성
론』을 설명한 『칠십공성론해설』이 있다. 한편, 용수 보살이 펴낸 『보리심
석菩提心釋』에 대해 앞의 많은 사람들이 반야에 대한 가르침이라고 주장
했으나, 쫑카파 사제 3인은 『집밀근본석集密根本釋』의 분지分支라고 보았
다. 『오차제五次第』 등 밀종密宗에 관한 전적들도 많이 있으나 여기서는
기술하지 않겠다.
용수 보살을 뒤따른[사상을 이은 계승자] 사람 가운데 제바 논사가 지은
중관中觀 관계 저서로 『지심수집智心髓集』·『미란최회정리인성취迷亂催懷
正理因成就』·『중관수량中觀手量』 등이 있지만, 말하는 내용이 원만한 것은
『유가행사백론瑜伽行四百論』이다. 이 저서에 대해 월칭이 주석한 것이 있
다. 불호의 『중론불호주』에 대해서는 이미 말했다. 불호는 많은 전적들을
지은 것으로 유명하지만 [전적들이] 티베트어로 번역되지 않았다. 청변이
24) gzhan la phan pa bzang po. 이름을 뜻대로 해석하면 ‘다른 존재를 이롭게 하는 현명함’, 즉 ‘이타
현利他賢’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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