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6 - 고경 - 2020년 5월호 Vol.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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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저서를 주석한 것이 아니고 직접 지은 저서는 『중관심론中觀心論』과

           그에 대해 스스로 해설한 『사택염思擇焰』이다. 『사택염思擇焰』에 외도와 불
           교 교의敎義의 몇몇 차이, 중관파의 견見·수修·행行의 요점 등이 상세

           하게 해설되어 있다. [그래서] 비할 바 없이 위대한 아티샤(982-1054) 존자
           가 인도와 티베트에서 여러 번 『사택염』을 설명했다. 『중관보등론中觀寶燈

           論』은 ‘작은 청변legs ldan chung ba’으로 알려진 분이 지은 것으로, 청변 본
           인이 쓴 것은 아니다.

             월칭 대논사大論師가 지은 [대표적인] 저서는 『입중론入中論』과 그것을 스
           스로 해설한 『입중론자주入中論自注』인데,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지장

           智藏 논사는 『이제분별론二諦分別論』과 그것을 해설한 『이제분별론자주二
           諦分別論自注』가 있다. 이 주석서는 적호 논사가 지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이름을 빌린[가탁假托한] 것이다. 적호 논사가 지은 것은 『중관장엄
           론』과 그것을 해설한 『중관장엄론자주中觀莊嚴論自注』이다. 자주自注로 유

           명한 『중관장엄론자주中觀莊嚴論自注』는 게송과 장행(長行, 산문)이 섞여 있
           는 것으로, 『중관장엄론』에 대한 진정한 저서이다. “정문正文[근본]으로 알

           려진 것은 별도로 배열해 놓은 게송이며, 정문을 먼저 지은 뒤 주석을 나
           중에 붙인 두 권짜리 저서는 아니다.”고 쫑카파는 말했다. “『중관장엄론자

           주』에 나오는 어려운 단어를 해설한, 연화계(까말라씰라)가 지은 것으로 알
           려진 『난어석難語釋』은 가짜”라고 캐춥게렉뺄상(1385-1438)은 지적했다. [반

           면] “『난어석』에 불합리한 부분이 어느 정도 있지만 연화계 논사가 지은 것
           이 맞다.”고 최끼세넨[chos kyi bshes gnyen, 법우法友] 논사는 주장했다. [그런

           데] “연화계 논사의 마음이 원만하지 않았을 때 지은 것인지 아닌지를 고
           찰할 필요가 있다.”고 쫑파카는 『중관장엄론비망록』에서 지적했다. 『중관

           장엄론자주』에 대해 최끼세넨 논사가 또다시 주석한 것[복주復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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